안녕하세요,
한국에서 JB+Unlock을 해서 호주로 가져왔던 제 iPhone이 오작동을 하여..
눈물을 머금고 3.1.3으로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여 카메라달린 iPod touch가 되어버린 지금,
저의 허전한 손을 채워줄 무엇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BlackBerry를 질러버렸습니다.
신기하게도 호주에서는 Pre-paid로 BlackBerry를 살 수 있습니다.
물론 Optus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모델은 Curve 8520으로 한정되어있습니다만..
가격이 A$ 249로 매우 착해서 지르지 않고는 버틸 수 없지요.후후.
단점이 있다면,
다른 다양한 Optus의 Pre-paid Offer를 쓸 수 없다는것..정도가 있겠네요.
아, Curve 8520 자체가 3G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라
통신속도가 살짝 속터질 수 있다는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가 iPhone을 쓰다가 BB로 옮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RIM BlackBerry Curve 8520
*사진은 iPhone으로 찍은거라 질이 썩 좋지 않습니다. 양해해주세요.
BlackBerry Curve 8520 역시 BB의 아이덴티티(?)인 쿼티키보드를 장착하고 있고,
액정은 QVGA입니다. 해상도가 Bold에 비해 좀 떨어지죠. 지인이 사용하는 Bold 9700옆에 있으면 정말 초라해집니다.
무게는 상당히 가볍습니다.
iPhone과 비교해봤을때 깜짝 놀랬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떨어뜨려도 충격이 덜 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BB Curve 8520의 특징부분중 하나는 Multimedia Key입니다.
제품 상단부에 이전곡,재생,다음곡 버튼이 있고, 재생버튼은 음소거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처음 구매시 설치되어 있는 OS는 4.6인데요,
현재는 5.0.0.509로 올렸습니다. 동작에도 이상없고 화면 구성도 4.6에 비해 더 깔끔해졌습니다.
한글 입출력은 간단히 한글화 프로그램 설치만으로 가능합니다.
한국과 한글문자 송수신 전혀 문제없고, Whatsapp으로 iPhone유저들과의 채팅또한 완벽합니다.
*한국과의 한글문자 송수신은 통신사의 사정에 따라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Optus의 경우는 확실히 됩니다. iPhone으로도 썼거든요.
뒷면은 상하 고무재질(측면도 고무재질입니다)과 유광플라스틱 배터리커버가 있고,
특별히 배터리커버를 분리하는 버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벗겨내면 매우 쉽게 빠집니다.
커버를 분리하면 배터리 장착부분과, SIM카드 슬롯, MicroSD슬롯이 있습니다. MicroSD는 16GB까지 지원합니다.
3G 미지원. GPRS 데이터통신만 지원합니다.
Optus에서 Pre-paid로 BB를 쓰려면 "전용 SIM"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SIM을 끼운상태로 Data 서비스 연결 인증이 안되었을땐 사진의 GPRS부분이 GSM으로 표기되면서
모든 데이터서비스가 안됩니다. 그냥 전화+문자만 되는 전화기가 됩니다.
그.리.고.
BB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BIS(BES)가 활성화되지 않고
그냥 통신사의 Data서비스에 붙어있는경우(APN설정으로 제한적인 네트워크 통신만 가능합니다)에는
gprs라고 소문자로 표시됩니다.
BIS가 활성화되어야만 GPRS라는 대문자 글씨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 SIM에 문제가 좀 있어서 저거 활성화시키려고 고객센터에 전화 엄청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새 SIM을 받았고, 지금은 잘 되고 있습니다. (진짜 다행이죠ㅠ_ㅠ)
Bold같은 3G 지원 기종에서는 BIS 접속 여부 표시를 BB Symbol(곰발바닥이라 부르죠),
제 Curve는 대문자/소문자로 BIS의 활성화 여부를 표시해줍니다.
쓸만한 QWERTY Keyboard (사진 정말 죄송합니다;;)
Clien 맥당 야옹신부님께서 제 iPhone 타이핑 속도를 보고 놀라셨을만큼
저는 iPhone의 가상키보드에도 익숙해져있습니다만,
역시 가상키보드는 물리키보드를 따라올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글각인이 없는 키보드이고, 절대 한글각인을 구할 수 없는 모델이지만,
한글 타이핑 속도도 잘 나오고 영문은 뭐 그냥 '두다다닥' 칠 수 있습니다.
가끔은 안보고 치기도 합니다. 그정도로 편합니.
이 키보드를 쓰면서 BB Storm 라인업이 다른 라인업에 비해 좀 밀리는 이유를 알것같았습니다.
얼마전 BB OS6이 공개되고, 쿼티 슬라이드형태인 9800(?)이 공개되었는데,
RIM은 BB에겐 쿼티가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듯 합니다.
다들 이미 아시겠지만
BB의 장점은 역시나 메일과 SNS서비스입니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메일, 항시 로그인되어있는 IM 서비스들, 시도때도 없이 들어오는 SNS들과 함께하다보면
'아, BB는 진정한 커뮤니케이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Curve 8520의 단점이 있다면..
GPS의 부재..정도랄까요? iPhone에서 너무 잘 쓰던 기능이라 없어서 좀 답답합니다.
외장 GPS를 살수도 없고말이죠ㅠ_ㅠ
(Curve 8530에는 GPS가 내장되어있습니다만, 호주에서는 안팝니다ㅠ_ㅠ)
하지만 이것은 Curve 8520만의 단점이고
한국에 판매되는 Bold 9000, 9700에는 GPS가 있습니다.
구글맵과 연동도 매우 잘되고요.
어쨌든,
iPhone의 편리함과 다양성을 따라가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BlackBerry는 그만의 편리함이 있고, 다양성보다는 전문화를 추구하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귀국해서도 BB를 계속 쓰고 싶네요:)
감사합니다.